교토의 4월 새벽은 차다. 호텔을 나서면서 카메라 가방의 무게가 평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고, 그래도 이 시간을 위해 온 것이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. Higashiyama의 새벽 6시. 관광객이 들이닥치기 전, 가게들이 셔터를 올리기 전, 이 골목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짧은 시간.
나는 늘 이 짧은 시간을 위해 카메라를 들어 왔다. 사람이 없는 풍경은 사실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지만, 그래도 그 풍경을 찾아 떠나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.